<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 요인으로 지적돼 온 터키와 이라크북부 쿠르드반군 사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송유관은 물론 석유시설이 밀집한 곳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의회가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해 이라크 국경을 넘는 군작전을 승인한 지 나흘 만인 어제(21일), 반군들의 선제 기습공격으로 터키군 1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즉각 반격에 나선 터키군은 이라크 북부 반군 기지에 포격을 가해 반군 3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도르안/터키 총리 : 대통령이 참가하는 대책회의를 갖고 우리의 다음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입니다.]
전면전이 분위기 속에 국제사회는 이라크 최대 유전도시인 키르쿠크와 모술의 석유시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된 원유를 지중해로 하루 1백만 배럴 이상씩 수출하는 대형 송유관 파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미국이 전쟁을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터키 국방장관을 만나 공격 자제를 촉구했고, 라이스 국무장관도 터키 총리를 만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국의 전쟁방지 노력이 결실을 거둘 지, 아니면 유가 급등으로 세계경제에 또다른 충격파를 던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