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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해킹한 뒤 돈 뜯는 '인터넷 해적' 기승

<앵커>

인터넷 게임 사이트를 해킹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커는 단속을 피해 중국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유재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한 온라인 게임사이트가 갑자기 다운됐습니다.

곧바로 사이트 운영자에게 돈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계속 해킹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해커 일당 : 서버를 몇 개 더 건드릴 거예요. 일단은 약속한 돈 있잖습니까? 입금을 좀 해주라고 하시고…]

해커 일당은 동시에 많은 사람이 접속하면 과부하가 걸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악성 프로그램을 일반 사용자들의 컴퓨터에 몰래 깔아둔 뒤 원격 조종하는 방법으로 한꺼번에 같은 사이트에 접속시킨 것입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원격 조종은 중국에서 했습니다.

해커 일당 4명은 두 달 동안 4개 온라인 게임업체를 58차례 협박해 1억 원을 뜯어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중국에 있는 해커와 짜고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하는 사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사이트 네 군데도 중국 서버 40개를 통해 해킹당했습니다.

해킹 프로그램을 해외 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강은성/안철수연구소 연구소장 : 공격에 이용되는 악성코드들이 소스들이 공개되어 있는 것들도 있고 암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특히 해외의 경우에는 그런 경우도 있어서.]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개인 컴퓨터를 공격의 중간 기지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보안프로그램을 잘 설치해야  인터넷 해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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