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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협상 '평행선'…연내 타결 어려울 듯

<앵커>

서울에서 닷새 동안 계속된 한- EU FTA 협상이 어제(19일) 끝났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연내 타결은 어려워졌습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한-EU FTA 4차 협상은 닷내 내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EU측은 우리의 공산품 양허안이 한-미 FTA 때보다 2100여개 품목에서 불리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농산물 개방도 한-미 FTA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EU 와 미국은 다른 시장인 만큼 동일 기준 적용은 있을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김한수/우리측 수석대표 : EU로 보았을 때는 자기들 시장이 미국보다도 큰데 한국이 2류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불만이 있을 수는 있겠죠.]

자동차 비관세 장벽 분야에서도 협상 기간 내내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EU측은 EU의 기술 표준으로 만든 자동차의 한국 시장 진입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우리는 반대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현재 EU의 자동차 기술표준은 자동차 전조등의 좌우 움직임을 허용하는 등 우리의 기술표준과는 차이가 큽니다. 

[가르시아/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 : 한국의 자동차 비관세 장벽 철폐 없이는 한-EU FTA 타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과 EU 양측 수석대표는 모두 연내 협상 타결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EU 양측은 다음달 19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5차 협상을 갖고 난관에 봉착한 협상에 돌파구를 찾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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