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18일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KMA)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2008 경제 및 경영환경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한국 제조업의 활력은, 특히 전통 제조업의 활력은 빨리 식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내년 한국 경제를 내다봤다.
정 부사장은 "성장 활력이 죽었다고 생각했던 조선,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이 올해 살아난 까닭은 오펙(석유수출기구)과 중국 등 신흥국가의 호황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선진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IT산업과는 달리 이들 굴뚝산업은 산유국과 신흥국가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 국가가 내년에도 상대적인 호조를 유지한다면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로 국내 경기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4%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정 부사장은 최근 고유가와 관련해 "원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산유국의 추가 생산능력이 고갈돼 세계 원유시장의 수급이 칼날 위에서 균형을 이룬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내년에는 국제 유가가 평균 90달러를 지속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원유의 결제통화인 달러의 약세가 계속된다면 원유가격을 상승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사장은 내년 기업 경영은 환율, 유가, 물가 불안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21세기 성장 원천은 고령화와 기후변화로부터 비롯된다며 생명·의료산업과 바이오에너지 등에 기업의 핵심역량을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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