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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통장으로 뻥튀기" 대규모 주가조작단 적발

<앵커

증권사의 지점장 출신까지 개입된 대규모 주가조작단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십 개의 차명통장으로 주가를 10배나 끌어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유씨 아이콜스의 주가 조작 과정은 이렇습니다.

임직원들은 빼돌린 회삿돈 130억 원으로 증권 계좌 70여 개를 만든 뒤 주가를 2, 3배 띄웠습니다.

다음은 한 계좌에 백에서 삼백만 원씩 차명 계좌 40여개를 사들였습니다.

차명 계좌를 통해 수천 번에 걸쳐 고가 매수 주문을 주고 받으며 주가를 폭등시켰습니다.

전 증권사 지점장들은 이들이 작전 세력임을 알면서도 180억 원 규모의 신용거래를 알선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2천4백 원이던 주가는 불과 7개월 만인 올 6월 10배 넘게 올랐습니다.

주가조종 세력은 35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지만, 주가는 1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가 총액 2천5백억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강찬우/서울중앙지검 금조1부장 : 이 차명통장을 이용해서는 주로 신용 거래나 미수 거래를 통해서 손해가 나는 그런 방식의 운영을 했고, 지인들의 통장을 통해서는 이익을 실현 시키는...]

검찰은 주가 조작 세력 18명을 적발해 이 회사 전·현직 대표와 전 증권사 지점장 등 5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 주범에게 고급 빌라와 외제 승용차 등 85억 원의 재산이 숨겨진 사실을 확인하고, 범죄 수익 환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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