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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BBK' 김경준 씨 한국 송환 승인"

<앵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연루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BBK 주가조작'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의 한국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법원이 김 씨의 송환을 승인했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 순회항소법원 재판부는 김경준 씨 측이 제출한 인신보호 청원 항소 각하 요청과 관련한 재판에서 김 씨의 한국행이 이뤄지도록 결정했습니다. 

[탐 로잭/미 연방 검찰 LA지부 공보관 : 정확히, 김경준 씨의 항소포기 승인은 끝났습니다. 지금부턴 주정부의 관할입니다.]

미 법무부는 또 김 씨 사건과 관련된 일체의 서류를 국무부에 보내 한국 정부와 접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준 씨는 지난 2003년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체포된 뒤 한국으로 인도 판결이 내려졌지만, 자신에게 제기된 2건의 민사소송을 방어한다는 이유로 '인신보호 청원'을 제출하고 송환을 거부해오다, 지난 3일 '자발적 항소 각하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후 이명박 후보의 미국 소송 대리인인 김백준씨가 지난 9일 '항소 각하신청서'에 대한 판결 유예 요청서를 접수시키자, 이명박 후보 측이 김 씨의 송환을 지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김 씨의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미 연방 보안국은 김 씨를 한국으로 인도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김 씨가 한국으로 정식 인도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씨의 신병 처리 문제가 한국의 요청에서 비롯돼 외교적인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미 행정당국과 한국정부와의 접촉도 이뤄져야 하는 등 아직 공식적인 절차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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