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곧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데 참 걱정입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 성수기는 다가오는데 원유 생산은 감소할 것이라는 OPEC의 전망이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터키 정부가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 반군 소탕작전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 선물가는 배럴당 86달러 13센트까지 올랐습니다.
전날보다 2달러 44센트 급등한 것으로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뒤 사상 최고치입칩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76달러 57센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주정빈/대한석유협회 부장 : 동절기에 진입을 하고 있고요,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유가 강세는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앞으로 1백 달러선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줄리안/국제에너지연구센터 분석가 : 공급 중단에 대한 위기감이 더 커진다면 배럴당 100달러의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휘발유값이 리터당 1천 7백 원을 넘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2~3주 뒤에 반영되는 만큼 다음달 휘발유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성/서울 개봉동 : 요근래 3배 이상 올리니까 부담이되고 걱정이 됩니다. 차를 운행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유가 상승은 경제 전반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다음 해 경제성장률이 0.2%p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0.2%p 올라가는 영향을 받게 된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송태정/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출둔화의 요인,그리고 물가상승의 경로를 통해 내수 위축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멈출 줄 모르는 고유가 행진은 환률 하락세와 함께 올 경기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