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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피랍비용 청구…샘물교회 "헌금으로 충당"

<8뉴스>

<앵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가 6천만 원의 비용을 상환하도록 샘물 교회 측에 요청했습니다. 교회 측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비용을 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40일 넘게 이어진 아프간 피랍 사태와 관련해 외교통상부가 피랍자들이 소속된 샘물 교회 측에 지난 11일 비용 상환을 청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청구 비용은 미화 3만 백15달러와 우리 돈 3천2백47만 원 등 모두 6천만 원 정도입니다.

정부가 상환을 요구한 항목에는 피랍자 21명이 석방 과정에서 카불과 두바이에 머물 때의 숙박료와 인천공항까지의 항공료, 그리고 희생자 2명의 운구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을 아프간에 파견한 비용이나 석방협상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은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피랍자들이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상권 행사 대상이 아니라서 실비만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샘물교회 측은 내용을 검토한 뒤 신도들의 헌금으로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혁수/샘물교회 장로 : 저희가 부담하겠다고 얘기했었죠. 헌금이 들어오면 그걸 가지고 부담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부터 샘물교회 측과 비용 상환 문제를 추가로 협의한 뒤 청구 금액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외신에 보도된 몸값 지불설에 대해 부인해오고 있지만,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일요판은 오늘(14일)도 탈레반 요원 3명의 말을 인용해 인질 석방 당시 탈레반에게 천만 달러의 몸값이 건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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