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어 대풍…통발마다 가득" 어민들 함박웃음

<8뉴스>

<앵커>

요즘 남해안에 문어잡이가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근해에 서식하던 천적 어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데 현지 어민들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경남 삼천포 앞바다.

젊은 어민 부부가 서둘러 배를 몰고 바다로 향합니다.

작업이 시작된 곳은 항에서 불과 2~3백 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해, 바닷속에서 통발을 끌어 올리자 놀란 문어들이 줄줄이 빠져 나옵니다.

상품성이 좋은 1kg 안팎의 문어들이 가장 많습니다.

쉴 새 없이 올라오는 문어에 이른 작업에도 고된 줄 모릅니다.

[유진옥/삼천포 어민 : 올해 문어가 많이 잡혔습니다. 돈도 많이 벌고 기분이 좋거든요. 힘들지도 않고 많이 잡히니까..]

아침해가 뜨기 전이지만 주변은 온통 통발을 끌어올리는 문어잡이 배들로 가득합니다.

지난해 삼천포 수협을 통해 거래된 문어양은 모두 백4십 톤이지만, 올해는 9월까지만해도 백9십 톤에 이릅니다.

문어알을 먹어치우는 불가사리 등의 천적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올해 문어가 많이 나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박양갑/삼천포 어민 : 불가사리 작업도 매년 해 왔고 알을 먹어치우는 천적 어종들이 줄어들어 부화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경매장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kg당 6~7천 원으로 가격도 괜찮아 어민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모처럼 찾아온 문어 풍년에 적조 피해 등으로 시름에 잠겼던 어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