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심각해지는 노인 자살, 막을 수 있었는데…

노인자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살 시도 노인들에 대한 후속 예방조치가 미흡해 많은 노인들이 자살로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노인자살 예측모형 개발 및 예방대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노인은 자살 전 1년 동안 '약물 등 중독' 발생률이 일반 노인의 42배나 되는 등 자살 시도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보고서는 2004년 자살로 숨진 3천182명 중 사망 전 1년 동안 의료기관을 이용한 노인 2천806명을 대상으로 의료이용내역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04년 전체 노인 1만명 당 1천762.2명이 입원진료를 받은 반면 자살 노인의 입원율은 1만명당 3천876.4명으로 2.2배 높은 수준이었다.

입원과 외래 모두 포함해 자살 노인은 전체 노인보다 '약물 및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중독' 발생률이 41.9배 높았고, '비의약용물질의 중독작용'이 34.8배,  '기타 내부장기의 손상'이 39배나 됐다.

또 자살 노인의 진료 내역 중 정신과 질환인 '기분(정동성)장애'와 '정신 및 행동 장애'는 각각 4.3배와 4.0배로 조사됐다.

자살 노인의 입원진료건수는 전체 노인에 비해 '약물 및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중독' 발생률이 41.6배, '비의약용물질의 중독' 88.1배, '기분(정동성)장애' 16.3배로 높았다.

외래진료의 경우 자살 노인은 '기타 내부장기의 손상'이 87.2배, '비의약용물질의 중독' 17.7배, '기분(정동성)장애' 4.2배, '정신 및 행동장애' 4.1배로 파악됐다.

특히 자살 전 1년 동안 한번이라도 의료를 이용한 노인의 23.7%는 사망 당일, 36.6%가 사망 전 일주일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 시도나 자해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에 대한 상담서비스 연계가 미흡하다는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 중 61세 이상은 전체의 33%인 4천334명으로 연령대별 비율이 가장 높다.

장복심 의원은 "자살노인 중 다수는 자살 전 1년 이내에 자살시도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나 후속 예방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2005년 이후 '자살예방 5개년 종합대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이 연간 5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