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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결국 파행…한나라당 "의사일정 보이콧!"

한나라당 "폭력불법 날치기로 시도한 증인채택은 무효"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던 국회가 결국 파행을 맞았습니다. 어젯(11일)밤 대통합신당이 국회 정무위의 BBK관련 증인채택안을 단독 처리한데 반발해서 한나라당이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10분, 국회 정무위원회.

대통합신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뚫고 증인채택 안건을 기습상정했습니다.

명패가 날아가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진 끝에 김경준씨와 이명박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 등 BBK 관련자 19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박병석 위원장 등 신당 의원들은 황급히 회의장을 빠져나왔고,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 등 세명은 몸싸움에 다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폭력적 불법적인 날치기로 시도한 증인채택은 원천무효이다," 한나라당은 오늘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의사일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민과 한나라당에게 사과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겠습니다. ]

또 박병석 위원장 등을 폭력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하고 증인채택 안건의 무효화를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의사일정 거부에 따라 오후 행자위 전체회의는 무산됐습니다.

법사위에선 이명박 특검법안의 상정을 요구하는 신당 의원들과 산회를 선언하려는 한나라당 소속 위원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신당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충성경쟁이 국회 파행을 불러왔을 뿐 정무위의 증인채택 과정은 적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재성/대통합민주신당 공보부대표 : 대한민국 국회는 국회 고유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떳떳하다면 오히려 국감 증인을 자청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또 신당의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명박 후보가 겉으로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김경준 씨가 빨리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면서도 뒤로는 김 씨의 귀국을 방해하고 있다며 관련 재판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이에대해 이후보측 은진수 변호사는 김씨가 sk  e-bank에 자본금을 횡령한 사건에 대해 미국 민사재판에 증인심문을 마치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을 뿐 귀국 방해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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