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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군 파병 연장해 달라"…정부 난감

<8뉴스>

<앵커>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군이 계속 주둔해달라고 공식 요청해왔습니다. 우리 정부가 발표한 철군 계획을 재고해달라는 건데 정부의 입장이 다시 한번 곤란해지게 됐습니다.

워싱턴의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에서 제 2차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가 열렸습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심윤조 외교통상부 차관보에게 "한국군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심 차관보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국제사회의 기대감 그리고 우리 기업진출 등 국가이익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심 차관보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은 이미 철수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올해안 철군이 기정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라크 파병군의 경우엔 연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단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현지 조사단이 가서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조사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조사 결과를 갖고 정부의 판단을 해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게 될 것입니다.]

심 차관보는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파병 연장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요청은 한국정부가 이미 발표한 철군 계획을 재고해달라는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한미협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미국이 원하는 파병연장 요청을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우리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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