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국회 정무위에서 BBK 사건 관련인물들에 대한 증인채택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은 '폭거'라고 규정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이 증인채택 무효를 선언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괴한들에게 점령당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 시각 이후부터 대통합민주신당이 날치기 시도에 대해 무효를 선언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사과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대통합민주신당의 날치기 시도 폭거 규탄'이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어제 정무위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벌인 한밤의 날치기 광란은 의회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폭거"라며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야당 후보 죽이기 음해공작의 시작"이라고 규탄했다.
한나라당은 "폭력·불법적인 날치기로 시도한 증인 채택은 원천무효이고, 날치기를 시도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라"면서 "폭력 만행 날치기 주범 박병석 의원(정무위원장)은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작정치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말살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닷새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나라당은 앞서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정무위 증인채택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및 권한쟁의 심판 신청 ▲박병석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몸싸움 현장에 있던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정무위원 등에 대한 형사고발 및 국회 윤리위 회부 ▲박병석 위원장에 대한 위원장직 및 국회의원직 사퇴 권고안 제출 등을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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