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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 '휴대전화 투표횟수 연장' 논란

경선룰 '오락가락'…공정성 시비 일 듯

경선기간 수차례 규칙을 바꿔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대통합민주신당 일각에서 이번에는 휴대전화(모바일) 투표 횟수를 한차례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또 한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의 공정성과 선거관리의 신뢰성 문제를 놓고 막판 혼선과 진통이 예상된다.

신당은 당초 휴대전화 투표를 3차례에 걸쳐 실시한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두차례 휴대전화 투표 결과가 발표되면서 흥행 바람을 탈 기미가 보이자 한 차례 남은 선거인단 투표를 두 차례로 나눠 총 4회로 투·개표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경선위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아 있는 선거인단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아 이틀 연속 투표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당초 방침대로라면 개표는 한꺼번에 하게 돼 있지만 선거인단이 예상보다 많이 몰렸고 모바일 흥행을 통해 14일 원샷경선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개표를 나눠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일부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 규칙 상으로는 휴대전화 투표에 대한 결정권한이 경선위에 위임돼 있는 만큼 문제될 게 없으나, 이미 밝힌 방침을 번복하는 것이어서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연장 여부는 이날 오후 국경위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선거인단 총규모는 24만여명으로 이미 2회에 걸쳐 3만명, 7만 5천명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고, 14만명에 가까운 선거인단 투표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손 후보가 앞선 두 차례의 휴대전화 투표에서 승리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에서 신당이 투표 횟수를 한번 더 늘리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낼 경우 원칙 파기일 뿐 아니라 편파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투.개표 횟수 연장안에 대한 손·정 두 후보측의 반응은 확연히 엇갈렸다.

손 후보측은 "막판에 접수가 폭주하면서 투표 진행이 빡빡했던 점과 경선 붐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 당이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의 결정에 따를 일로, 그렇게만 된다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내심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정 후보측은 "당이 경선이 끝나는 날까지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룰을 너무 많이 바꾸면서 공정한 심판관 자격을 상실했다"고 반발했다.

신당이 경선 도중에 '룰'을 바꾼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휴대전화 투표만 놓고 보더라도 본인 직접 접수만 허용키로 했다가 초반 접수가 저조하자 대리접수를 허용했고, 1차 투표에서 선두에 오른 손 후보측이 마감을 이틀 연장할 것을 요구하자 당초 지난 10일 오후 6시로 정해졌던 마감 시한을 오후 10시로 늦췄다가 다시 자정으로 연장했다.

또한 모바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유권자 1명당 3차례씩 전화를 돌린 뒤 응답하지 않으면 무효처리키로 한 원칙도 바꿔 1차 때는 4차례, 2차 때는 5차례씩 통화횟수를 늘려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비경선 순위와 후보별 득표수를 비공개에 붙이기로 했다가 정동영 후보측의 요구로 입장을 번복했고, 또 손 후보측이 여론조사 반영을 요구하자 한밤에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해 당헌까지 바꾼 일이 있다.

또 정 후보의 불법.동원선거 논란을 둘러싸고 손·이 후보가 경선일정 잠정중단을 요구하자 후반부 8개 지역 경선에 대한 순회경선을 포기하고 '원샷경선'으로 선회했고, 당 지도부가 경선 정상화를 선언한 지난 8일에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개최 여부가 행사 시작 3시간 전에야 결정되는 등 대혼선의 연속이었다.

지도부가 후보들의 이해관계에 휩쓸려 원칙 없이 흔들린 탓에 경선룰이 누더기가 된 셈이 됐으며, 지도부의 경선관리를 둘러싼 중립성 시비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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