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가 12일 국제 결혼을 통해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 외국인 주부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이날 오후 경기도 남양주의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인 '샬롬의 집'에서 외국인 주부 30여 명과 함께 '제8차 타운미팅'을 갖고 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한 것.
'대한민국의 특별한 며느리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타운미팅에서 이 후보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로부터 자녀교육, 사회적 편견 등의 어려움을 청취한 뒤 다문화가정의 사회정착을 위한 정책구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나라도 이제 다인종사회의 초입에 들어선 만큼 다문화가정 문제에 대해 열린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정은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해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주부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특히 "한국의 다문화 가정에서도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인 하인즈 워드나 모델 겸 영화배우인 다니엘 헤니와 같은 성공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차별과 빈곤의 대물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교육분야에서 정부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 8월말 전당대회 이후 취업준비생,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신용불량자, 샐러리맨, 노인, 학부모 등과 '타운미팅'을 계속해 왔으며 앞으로 직장인 여성, 장애인 등과도 만나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자신의 정책공약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여전히 당내 경선으로 분주한 가운데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까지 꾸준히 정책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현재의 압도적 여론지지율을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여겨진다.
한편 이 후보는 이르면 이달 중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해 최근 미국 방문일정 무산으로 중단됐던 '4강(强) 외교'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내 일각에선 남은 대선 일정상 사실상 해외출장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다음달 18일 이전에 모든 정당 집회를 마쳐야 하는데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16차례나 남아있다"면서 "물리적으로 해외출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측근은 "4강 외교 추진은 계속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의지로, 이르면 이달 중에 떠날 수 도 있다"고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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