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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산책] 저예산 영화 '원스' 인기…관객의 힘

<앵커>

한주 간의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입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요즘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 중에 대형 상업영화들이 많은데요. 잔잔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저예산 영화가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대형 상업영화들이 수십억 원씩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면서 상영관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시스템이 다양한 영화를 볼 권리를 빼앗고 있다는 불만의 표출로도 해석되는데요.

이번에는 저예산 뮤지컬 영화인 '원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달 20일 전국 10개 상영관에서 개봉했는데, 광고비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도 2-3백 개의 스크린을 차지한 다른 대형 상업영화들 틈에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고 개봉 3주만에 6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홈페이지에는 호평과 지방 관객들의 개봉 요청이 이어졌고, 지난 주에는 상영관이 2개, 이번 주에는 5개가 추가됐습니다.

[김난숙/영화사 진진 대표 : 기대치보다는 훨씬 관객들 반응이 좋은 것 같고요. 음악과 영화의 완성도가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어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월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죠.

기대를 모으며 개봉한 한국 영화 '기담'과 '리턴'은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상영관을 독점 때문에 2주차부터 상영관이 급격히 줄어들었는데요.

그러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권리를 되찾자는 취지로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많은 네티즌들의 참여로 재개봉과 연장 상영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김창아/영화사 도로시 실장 : 장기상영 극장을 알아보던 중에 관객 운동이 도움되서 추가 상영관을 확보하게 됐었어요.]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이같은 사례들은 보고 싶은 영화, 좋은 영화를 관객이 선택한다는, 즉 소비자 주권을 되찾는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앵커>

남상석 기자,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됩니까?

<기자>

네, 지난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멜로영화 '행복'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여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개봉됩니다.

먼저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비커밍 제인'부터 보시죠.

혼기 꽉 찬 제인은 귀족집안 남자의 청혼을 내켜하지 않고 가난하고 오만한 법학도 톰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비커밍 제인'은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일생을 재구성한 아름답고 아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귀가 점점 들리지 않고 건강도 쇠약해져가는 베토벤은 마지막 작품인 합창 교향곡에 열정을 쏟고 젊은 여성 음악도인 안나가 곁에서 그를 돕습니다.

베토벤의 예술 세계와 음악을 매개로 한 사람 사이의 교감을 그린 음악영화로 베토벤이 안나의 도움을 받으며 합창교향곡을 초연하는 장면은 장엄한 전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닐 조던 감독의 '브레이브 원'은 뉴욕의 라디오 진행자 에리카가 무자비한 폭력을 겪고난 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악을 응징한다는 이야기로 조디 포스터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박치기로 지역사회를 평정하며 조선학교를 다닌 인성은 아픈 아들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힘겨운 돈벌이에 나섭니다.

'박치기'의 속편인 이번 작품은 재일 조선인의 차별을 전면에 부각시키며 6,70년대 일본 사회상을 정교하게 묘사합니다.

이밖에 논개 이야기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 '그림자'와, 총격 액션 영화 '거침없이 쏴라'등이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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