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혀에 끼고 기도 막고…어린이 음료 '뚜껑 조심'

<8뉴스>

<앵커>

아이들이 주로 찾는 음료의 용기 뚜껑을 보면 캐릭터 인형같은 게 달려 있는 게 많지요? 이런 음료 사 줄 때는 부모님들이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이 끼워져 있는 음료들입니다.

용기를 입에 물고 음료를 마실 때 조금씩 흘러 나오도록 하는 푸쉬-풀 캡이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마시는 순간 말랑말랑한 재질의 밸브가 순간적으로 빠지면서 기도가 막히는 질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5살 여자 어린이가 상하로 움직이는 밸브에 혀가 끼면서 크게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부모 : 꼭지에 혀가 끼어서 살점이 떨어졌어요. 5살 아이가 뭘 알겠어요. 당황스러우니까 그냥 혀를 뺐나 봐요.]

돌려서 여는 방식의 트위스트 캡 제품은 입을 대는 부분에 포장이 안 돼 있어 유해물질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실제로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대량 리콜이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국내 제품의 75%는 캡이 튀어나갈 가능성이나 질식 사고에 대한 경고 표시조차 없었습니다.

[박지민/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용기 형태를 개선하거나 표시 사항을 강화해서 소비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정보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원은 음료에 부착된 캐릭터 인형들도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데다 현재 중금속 성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이들이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