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박 군 등이 김모 씨의 지시를 받고 8월23~24일께 서울 여의도의 정캠프 사무실에서 작업한 아르바이트의 내용이 이번 사건과 정 캠프측 인사들과의 연결고리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사항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은 "박 군 등이 본인의 등록의사가 확인된 경우 승낙을 받아 대리서명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한 바 있지만 박 군 등의 아르바이트를 알선한 정 캠프 특별보좌관 최모 씨는 "선거인단 신청서의 목차에 해당하는 연명부를 작성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엇갈린 진술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의자나 소환자들로부터 받은 진술을 비교 분석하는 한편 박 군 등을 다시 불러 아르바이트의 세부 내용이 무엇인지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특히 김 씨와 정 의원 혹은 박 군 등을 대질신문해 박 군 등이 정 캠프 사무실에서 한 아르바이트가 PC방에서 진행한 명의도용 작업과 관련이 있는지, 다른 식의 선거인단 부풀리기 시도인지 등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 씨 조사과정에서 캠프 내 다른 관계자가 개입한 흔적이 드러나면 해당 인물도 곧바로 소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들이 불구속 상태이거나 참고인 신분이라 정 의원이 말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가 경찰에 출두하면 관련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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