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상품권 팝니다" 1조 원 끌어모은 신종 다단계

<8뉴스>

<앵커>

요즘 온갖 다단계 판매가 판을 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상품권을 이용한 불법 다단계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상품권 투자로 끌어모은 돈이 무려 1조 원에 이릅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자 안에 상품권 뭉치가 가득하고, 캐비넷 안에는 투자받은 만 원짜리 돈뭉치가 널려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41살 윤모 씨는 2005년부터 상품권을 다단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업체는 기존의 유사수신 업체가 투자미끼로 삼은 생필품이나 의료기기, 부동산 대신 현금화가 쉬운 상품권을 택했습니다.

[투자설명회 : 여행할 때도 쓰죠, 노래방 갈 때도, 옷 고칠 때도, 식당도 가고요. 자동차도 살 수 있어요, 이 상품권으로.]

100만 원을 투자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자를 붙여 130만 원어치 상품권을 줍니다.

투자자는 상품권에서 수수료 5%를 떼고 나머지를 환전해 수익을 챙기는 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업체에 돈을 맡긴 사람이 10만 명.

투자금액은 1조 원을 넘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윤씨는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도 상품권 금액 만큼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모씨/상품권 발행사 대표 : 상품권 가진 고객층 만들어놓고 좋은 제품 만들면 사업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아지지 않겠나 해서..]

그러나 경찰은 상품권을 방문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고 끊임없이 신규회원을 모집하지 못하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