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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동원' 정 캠프 서울경선 실무자 소환

당원명단 건넨 통합신당 당원 영장실질심사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과정의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9일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구속)씨 아들 박모(19)군 등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킨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후보 캠프 관계자 김모(여)씨를 이날 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전날 아르바이트에 관여한 정 캠프 특별보좌관 최모씨를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경선 관련 실무자인 김 씨로부터 자원봉사자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학생 아들을 둔 정 씨에게 다시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박 군 등이 전국에서 취합된 선거인단 신청서의 목차에 해당하는 연명부를 작성한 것으로 짐작하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는 모른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아르바이트 내용이 무엇인지 집중 추궁하는 한편 캠프 내 다른 관계자가 개입한 흔적이 드러나면 해당 인물을 곧바로 소환키로 했다.

경찰은 박 군 등이 8월23~24일 정 씨의 지시로 서울시내 PC방 2곳에서 옛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명의 도용을 통해 선거인단에 등록한 것과 이를 전후해 여의도 정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박군 등이 PC방뿐 아니라 정 캠프에서 진행한 아르바이트도 선거인단 허위 등록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아르바이트 대학생-정씨-정 후보 캠프로 이어지는 명의도용의 연결고리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인훈 씨로부터 박군 등이 정 캠프에서 한 아르바이트가 대리서명이라는 진술이 나온 만큼 아르바이트의 성격과 이를 지시한 사람을 밝히는 게 수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에게 옛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명단을 건네주고 명의도용을 부탁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전 열린우리당 종로지구당 당원협의회 총무 김모(34)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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