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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이 고액권에?…'현모양처는 시대착오'

<8뉴스>

<앵커>

새 고액권 화폐의 인물로 누구를 선정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성 후보로 신사임당이 거론되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일부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9년 발행될 예정인 고액권은 5만 원과 10만 원권 2종류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초상 인물로 여성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후보자 가운데 여성은 유관순과 신사임당 2명으로, 현재 신사임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여성단체는 신사임당을 후보로 선정하는데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사임당은 가부장제하의 전형적인 현모양처 형으로 요즘 기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외국 화폐에 등장하는 여성도 대부분 음악가나 소설가, 과학자 등 특정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인물이라는 겁니다.

[엄을순/문화미래 이프 대표 : 여자들에게도 힘을 주고 희망을 주고 새역할무대의 될 수 있는 진취적인 개인적인 걸로 본 그런 사람이 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남성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김정원(찬성자) : 요즘 가치관이 무질서하기 때문에 신사임당정도라면 괜찮다 생각합니다.

[정의영(반대자) : 요즘하고 별로 안어울지 않나요? 신사임당은 가부장적인 이미지의 상징인데, 요새 여자들은  안그러잖아요.]

한국은행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당초 후보군에 없었던 단군과 광개토대왕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반영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성인물 선정을 놓고 현모양처 논란까지 벌어지면서 이달 초로 예정됐던 후보자 선정은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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