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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통도 좋지만…죽음 부른 해양대 환송식

<8뉴스>

<앵커>

해양대학교 학생들이 원양실습 환송식에서 학교 전통이라면서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이었는데요.

김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7일) 밤 8시쯤 부산 해양대학교 요트계류장.

선배의 원양 실습 환송식에 참가했던 1학년생 이 모 군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실종됐습니다.

1시간여 만에 발견된 이 군은 이미 숨져있었습니다.

이 요트계류장의 수심은 무려 8미터가 넘습니다.

때문에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이 군으로서는 헤엄쳐나오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바다로 뛰어드는 것은 해양대 학생들 사이에 일종의 관례가 됐습니다.

대학측은 여러번 사고가 생기면서 수영금지 팻말까지 세웠지만 어제도 이군 등 10여 명은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학교관계자 : 원양실습은 한 달 이상 나가있기 때문에.. 단속하고는 있지만 흥분하면 뛰어드는 경우가 예전에도 몇 번씩 있었습니다.]

특히 어제는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육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부산 먼 바다에는 파랑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이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이 군은 별다른 수영장비도 없는 운동복 차림이었습니다.

[배진환/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의식행사를 위해서 일부러 던진 건 아니면 본인 스스로 같이 뛰어 든건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더욱더 신속 정밀하게 수사를 해나갈 방침입니다.]

대학가의 무모한 관례는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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