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이해찬 후보측은 '경선만큼은 완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극한대치를 벌이면서도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뜻인데 세 후보의 셈법은 손석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세 후보가 경선을 완주하느냐입니다.
다시 말해 14일로 예정된 동시경선과 15일 후보 확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부터 문제입니다.
각 캠프는 모두 공식적으론 경선 완주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저도 할 말은 많지요. 속도 상하고.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열고 굽히고.]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내가 언제 안나간다 했는가.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장지차원에서 내놔라 이거였지.]
[이해찬/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우리가 내건 조건이 100% 충족 되면 좋은 것이고 100% 충족 되지 않는 다고 해서 경선 안할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그렇다면 완주를 하겠다면서도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가 경선 일정 일부를 거부하면서 이렇게 강공을 펴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두 후보측은 불법동원선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동영 후보가 당 후보로 확정된다면 대선은 필패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속내는 좀 복잡해 보입니다.
우선은 당 지도부와 정 후보측을 압박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역전을 모색하겠다는 계산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정 후보의 텃밭인 전북 지역에서 선거인단을 집중적으로 묶어두고 휴대전화 투표를 활성화하면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경선 이후까지 내다본 포석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손학교, 이해찬 두 후보 모두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패할 경우 탈당, 분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감안하고 있다는 게 정 후보측의 주장입니다.
경선 결과의 정당성을 문제삼아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장외 후보인 문국현 후보와 연계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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