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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 속이는 공무원…가짜 기부금 소득공제

<8뉴스>

<앵커>

걱정입니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인데 기부금 영수증도 가짜였습니다. 허위로 발급된 영수증으로 세금을 부당하게 환급받은 교육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세무당국이 세금 부당환급 사실을 적발해 울산시교육청에 통보한 내역입니다.

최근 2년동안 울산시 교육청 본청 소속 공무원 75명에 1억 4천 9백만 원, 울산 강북교육청 47명에 1억 3천 4백여만 원, 울산 강남교육청 94명에 2억 3천 5백여만 원 등의 가짜 기부금 내역이 명시돼 있습니다.

모두 울주군 범서읍에 있는 한 사찰에서 발급받은 것입니다.

교육청 일부 공무원들이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받아 간 사찰입니다.

이 한 곳에서만 모두 216명의 울산교육청 공무원들이 5억 천 9백여만 원의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받아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무당국에서는 울산의 또다른 사찰에서도 다른 행정기관과 기업체 직원들이 무더기로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무서 직원 : 정확한 숫자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이번에) 공개된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교육청만은 아닙니까?) 예, 교육청만은 아닙니다.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 아닙니까?]

정부가 내년부터 기부금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대신 가짜 기부금 영수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조사로 이같은 불법행위가 얼마나 사라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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