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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동남아 강타…1천mm 살인 폭우에 '쑥밭'

<8뉴스>

<앵커>

지금은 세력이 약해졌지만, 태풍 크로사가 강타했던 타이완은 말 그대로 쑥밭이 됐습니다. 동남아를 휩쓴 때늦은 10월 태풍, 지구 환경 재앙의 신호는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크로사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타이완을 덮쳤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며 차를 덮쳤고, 수많은 간판들이 떨어져 거리에 나뒹굴었습니다.

[거리 청소부 :  이게 이 거리에서 뿌리뽑힌 세 번째 가로수인데 이미 많은 가로수를 치웠습니다.]

타이완 북동부의 이란현에선 천mm, 신주시에선 965mm에 이르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나타냈습니다.

타이베이에선 산사태가 일어나 가옥이 매몰되면서 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타이완에선 모두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3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타이완 기상국은 "크로사의 진로가 지형과 기류의 영향으로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예상보다 피해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을 빠져나간 태풍 크로사는 현재 중국 상하이 남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남동부 해안지방 주민 백만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베트남에선 14호 태풍 레키마가 강타해 지금까지 32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습니다.

농경지 3만 5천 헥타르와 가옥 7만 7천여 채가 침수됐고, 1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 레키마는 필리핀에서 시작돼 베트남 중부지방을 관통한 뒤 라오스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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