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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바다동물 '물범' 동해안 서식 첫 포착

<8뉴스>

<앵커>

서·남해안쪽에서만 발견됐던 희귀 바다동물, 물범이 동해안에서도 서식하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경포대 인근에서 오손도손 살고 있는 물범 가족의 모습이 강원 민방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 사천면 경포 앞바다, 일명 새바위 앞입니다.

바위 틈 사이로 시커먼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얼핏 물개처럼 보이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범입니다.

온 몸에 작은 점박이 무늬가 뚜렷한 잔점박이 물범입니다.

어미와 새끼 물범이 섞여있는 물범 가족으로 추정됩니다.

물 속으로 자맥질을 하다 지쳤는지, 바위 위에서 몸을 말립니다.

졸다가 꼬리를 흔들고 기지개도 켭니다.

물범은 그동안 서해안 백령도 주변에서 주로 관측됐고, 올해 4월 경남 통영에서 확인 된 것이 전부입니다.

동해안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도순/레저업체 대표 : 큰 놈은 한 150kg 나가는데 작은 놈도 두 마리 있어요. 큰 놈이 150kg 나가는데 저희들도 생각하기에는 하루에 2kg씩은 먹지 않겠어요.]

물범은 대개 한반도 주변에서 여름과 가을을 보낸 뒤 북쪽 지방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번에 확인된 동해안 물범 가족은 벌써 몇 년째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김장근/국립수산과학원 소장 : 동해안에서 이 시기에 관찰된 것은 동해안과 남해안에 (물범이) 연중 분포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전복, 해삼, 골뱅이 등 먹이가 많은 곳에선 (서식이 가능합니다.).]

서해안 뿐 아니라 동해안에서도 물범 서식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환경부를 비롯 학계와 환경단체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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