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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훈 씨 "대학생들 정캠프서 대리서명 했다"

<8뉴스>

<앵커>

경찰이 전격적으로 압수 수색을 시도한 배경에는 오늘(6일) 구속된 정인훈 씨의 진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아들과 친구들이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명의 도용을 주도한 혐의로 종로구 의원 정인훈 씨가 경찰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정 씨는 오늘 낮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씨는 영장 심사 과정에서 명의 도용을 주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동영 후보 측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명의 도용을 직접 한 자신의 아들 등 대학생 3명이 정동영 캠프에서 한 일은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본인의 선거인단 등록 의사가 확인된 경우, 승낙을 받아 대리서명을 했다는 것인데 대리 서명 자체가 안 되는데다, 등록의사를 확인했는지도 불분명해 불법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경찰이 오늘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이 진술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 씨는 정동영 캠프로부터 간부직을 먼저 제의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된 '여성 선대위 사무총장'의 직함이 들어간 명함은 정 캠프에서 택배로 보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씨가 자기 마음대로 직함을 사용했다는 정동영 캠프측의 해명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정 씨는 또 잠적하면서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나간 뒤, 남편 차에 뒀다가 잃어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정 씨가 증거 인멸을 위해 노트북을 폐기했거나 숨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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