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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시 '지문 채취' 의무화…불편 예상

<8뉴스>

<앵커>

다음달부터 일본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지문과 얼굴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국제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거라는데 상당한 불편이 예상됩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5일) 각료회의에서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의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촬영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부터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일본 공항에서 지문판독기에 양손 집게 손가락의 지문을 찍어야 합니다.

지문 채취가 면제되는 대상은 16세 미만의 외국인과 재일교포 같은 특별영주자, 외교관 등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일본 법무성 홍보방송 : 지문을 채취하는 것이나 얼굴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일본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변호사협회와 인권단체들은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론 일본 사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외국인 차별 의식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치가와/일본 변호사 연합회 : 모든 외국인에게 지문채취를 의무화하는 것은 헌법과 국제인권법에 저촉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일본에 온 외국인 810만 명 가운데 한국인은 237만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지문 채취라고 하는 번거롭고 결코 유쾌하지 않은 입국 절차 강화로 많은 불편이 뒤따르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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