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포항 바닷가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경제난을 비관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5일) 새벽 2시 10분쯤 포항시 동해면 임곡 온천 부근 바닷가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길이 솟았습니다.
불은 순신간에 번져 소방차가 출동했을 때는 차량이 모두 타버린 뒤였습니다.
이 불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47살 이 모씨와 이 씨의 부인, 그리고 대학생 딸 3명이 숨졌습니다.
승용차안에는 18ℓ들이 시너통 2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불이 나기 전에 승용차에서 라이터 불빛이 보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방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관 : 낭떠러지 있는 쪽에 차가 걸쳐 있었나 봐요. 안에서 라이터 불 같은게 두 세번 번쩍번쩍 했나 봐요.]
경찰은 최근 이 씨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경제난을 견디지 못한 일가족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