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4살인 이영호 할아버지.
중소기업에서 20여년 동안 관리업무를 맡아왔던 이 할아버지는 IMF 때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 이후 농수산물 물류센터에서 납품 업을 해오다 지금은 지난 4월부터 이곳 주유소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영호(64) : 나는 아직까지 몸을 움직일 수 있으니까, 아이들한테 기대고 싶지 않고요.]
이 할아버지의 근무시간은 오후6시부터 새벽1시까지.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인데도 이 할아버지는 업무는 끝이 없습니다.
[이영호(64) : 수입은 뭐 둘째 치고 건강 지키기 위해서 뭘 좀 해야겠다 싶어서.]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0살 이상 인구는 1,280여만 명.
그 가운데 일이 있으면 일을 하고 돈을 벌겠다는 사람이 690여만 명으로 절반이 넘고 1년 전과 비교해서 75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현재 노동시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돼 있습니다.
고령 노동자 대부분은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저임금 비정규직입니다.
[신현구/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 : 우리나라 노인들이 학력도 낮고 산업화 과정 속에서 고기능의 숙련을 취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저임금 직종에 많이 몰려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임금에 몰리다 보니까 생계에 어려움도 있고 해서 임금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터로 나온 중장년층은 주당 40시간이 넘는 노동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이렇게 일을 하고 받는 임금은 적게는 60만 원에서 많게는 80만 원까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노년은 지금 젊은 사람들의 미래입니다.
노년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야말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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