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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서해갑문 방명록 '인민은 위대하다'

<8뉴스>

<앵커>

노 대통령은 선언문 서명에 앞서 평안남도 남포의 자동차 공장을 시찰했습니다. 이어서 서해 갑문 방조제를 시찰하는 자리에서는 방명록에 북측 표현인 '인민은 위대하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방문 마지막 날 일정을 평안남도 남포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남포는 이번에 남북이 조선 협력단지를 건설하기로 한 지역입니다.

첫 방문지는 남북이 7대 3 합작으로 지난 2002년 완공한 평화자동차 공장.

우리 쌍용자동차로부터 부품을 들여와 '준마'라는 이름의 승용차 등을 자체 조립, 생산하는 곳입니다. 

[(헤드 라이트) 밝기를 보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북한 근로자는 노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당황한 듯 장갑을 벗고, 수줍게 손을 잡았습니다.

노 대통령이 '준마'에 시승해 시동을 걸어봤지만 차가 움직이지 않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다가와 브레이크 장치를 살피며 돕기도 했습니다.

이어 향한 곳은 곳은 지난 1986년 준공된 서해갑문.

대동강 하류를 가로지르는 8km의 둑과 3개의 갑문을 갖추고 있고, 최대 27억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다목적 방조제입니다.

서해갑문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노 대통령은 경제인 등 수행원들과 차례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김용옥 선생, 뭐 좋은 구상이 떠오르십니까?]

이어 방명록에는 '인민은 위대하다'고 썼습니다.

방북 첫 날 만수대 의사당 방명록에 '인민 주권의 전당'이라고 쓴 데 이어 계속 '인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북한 체제를 존중한다는 점을 강조한 듯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정상 선언문 서명 후에는 김정일 위원장 대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쪽에서 가져 온 소나무에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을 덮고 백록담과 천지의 물을 뿌리는 공동 식수 행사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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