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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는 곳 골라 털다 옆집 CCTV에 '덜미'

<8뉴스>

<앵커>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공사장만 돌며 공사자재를 털어온 전문 절도단이 붙잡혔습니다. CCTV가 없는 곳을 고르긴 골랐는데, 옆 건물까지는 미처 확인을 하지 못해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슬렁 어슬렁 걸어온 남자가 공사장 구석구석 CCTV가 설치돼 있는지 살펴봅니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됐는지 동료와 함께 돌아봅니다.

CCTV가 없다고 확신하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제 집에서 이삿짐 꺼내듯이 공사자재를 훔쳐나오는데 너무 태연해 지나가던 시민도 눈치를 못 챕니다.

3인조 도둑은 40분 만에 준비된 트럭에 자재를 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들은 산소용접기까지 사용해 이미 시공이 끝난 자재도 마구잡이로 뜯어갔습니다.

[최병기/피해자 : 저압선이 백프로 동이기 때문에 비싸거든요. 고압선은 놔두고 저압선만 잘라간거야.]

CCTV가 없는 곳만 골라 수도권 지역 공사장 25곳에서 무려 2억 5천만 원어치를 털었는데, 결국 옆집 CCTV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윤 모씨/피의자 : 옆 건물에 있는건 예측하지 못했다고요.]

경찰은 CCTV에 찍힌 차량 번호를 추적해 용의자를 유인해냈습니다.

[담당경찰 : 차량번호는 190X로만 나와서... 뺑소니 사고를 확인할 게 있다 유인을 했지.]

하지만 전과가 없는 운반책만 잡고 경찰수사를 눈치채고 운반책 뒤를 미행했던 주범 두 명은 현장에서 놓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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