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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아리랑공연에 기립박수…"손님의 예의"

<8뉴스>

<앵커>

대통령의 아리랑 관람을 두고 방북 전부터 논란이 있었는데, 어젯(3일)밤 노대통령이 이 공연을 관람하며 두차례나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노 대통령은 손님으로서의 당연한 예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은 양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 대통령 내외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자 10만여 관객은 엄청난 함성으로 환영했습니다.

북측은 공연 관람에 대한 남측의 논란을 감안해서인지 서장과 본장, 종장 가운데 서장의 내용 대부분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서장은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송하는 내용 때문에 가장 논란을 빚었던 부분입니다.

김 국방위원장을 직접적으로 형상화한 카드섹션도 등장하지 않았고, 인민군의 위력을 과시하는 부분도 태권도 시범으로 대체했습니다.

하지만 조선 노동당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혁명의 대를 잇는다는 문구가 나오는 등 북측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아리랑 공연의 뼈대는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린 학생들이 어려운 연기를 마치자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뒤를 따라 일어나 박수를 치며 격려했습니다.

1시간 30분간의 공연이 끝나고 모든 출연자와 관객들이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자 대통령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습니다.

공식 수행원과 특별수행원들도 일어나 함께 박수를 쳤는데 일부 정·재계 인사들은 나중에 일어서기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격려 차원의 기립 박수를 보낸 것은 손님으로서 당연한 예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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