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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도용 주도' 구의원 "대통령인 줄 몰랐다"

<앵커>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구의원 정인훈 씨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범행을 인정했지만 대통령인줄 알았으면 명의를 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명의도용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서울 종로구 구의원 45살 정인훈 씨가 어젯(3일)밤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씨는 오늘 오전 입감돼 있던 종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소환되면서 "명의도용은 누구의 지시도 없이 경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스스로 주도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인훈/명의도용 혐의 종로구의원 : 국민경선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 제 자신이 했습니다.여론을 어떻게 해보려고, 꼭 어느 누구 후보라기 보다.]

또, 명의를 도용해 선거인단에 등록할 때 대통령 이름까지 포함된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정인훈/명의도용 혐의 종로구의원 : 지시받지 않았습니다. (명의 도용 하신 분 중에 노 대통령도 있다고 하던데요?) 그 것 제가 알았으면 안 시켰겠죠.]

정 씨는 경찰 수사 직후 잠적했다가 어젯밤 경찰에 자진출석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평소 지지해온 정동영 후보 캠프 쪽의 지시나 협조로 선거인당 허위등록을 주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배후와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아들 등 대학생 3명과 함께 피시방 두곳에서 노 대통령 등 최대 5백23명의 명의를 도용해 선거인단을 허위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명의를 도용당한 사람의 수가 지금까지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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