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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공사자재 '슬쩍'…산소용접기까지 동원

<앵커>

산소용접기까지 동원해서 공사 현장에서 동파이프 등 값비싼 자재만 골라 훔쳐 온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의 한 공사 현장입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에 한 남자가 공사장 주위를 살핍니다.

곧이어 동료 두 명이 트럭을 타고 나타나 합세합니다.

그리고는 전선 등 건축 자재들을 태연하게 트럭에 옮겨 싣기 시작합니다.

얼핏 봐선 공사장 직원들 같아 보입니다.

1시간 뒤 자재를 실은 트럭은 유유히 공사 현장을 떠납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 일대를 돌며 25차례에 걸쳐 건축 자재들을 훔쳤습니다.

모두 2억 1천만 원어치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 답사를 통해 경비가 허술한 공사장을 물색한 뒤, 산소용접기와 절단기까지 동원해 동파이프 등 값비싼 자재들만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장 관리자 : 고압선을 많이 가져갔어요. 돈이 한 500만 원어치도 넘는 고압선을. 케이블 묶어 놓은 거거든요. 그런데 그 묶어 놓은 것을 도막내 잘라서 5~600만 원어치를 다 가져가버렸어요.]

하지만, 이들은 지난달 한 공사 현장에 설치된 CCTV에 절도 장면이 찍히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29살 윤모 씨를 구속하고 45살 허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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