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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깜짝 제안, 100분만에 '해프닝'으로

<앵커>

어제(3일) 오후 회담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에게 평양에 하루 더 머물면 어떻겠냐고 깜짝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말미에 김위원장이 제안을 거둬 들이면서 결국 100분만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2차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런 모두발언을 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 오늘 일정을 내일로 미루시고 내일 오찬을 시간 분배를 해서 편하게 앉아서 드십시오. 하루 이틀 늦추는 것으로 제의합니다.]

뜻밖의 제안에 노 대통령이 놀란 듯 묻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아, 돌아가는 시간을?]

김 위원장의 제안이 구체적으로 이어집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 다른 계획 없으면 오늘 회의를 내일로 하시고 모레 아침에 가시면 어떨까 합니다. 오늘 오후 일정은 전부 다 내일로 미루고.]

예상치 못한 제안에 노 대통령은 즉답을 피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 상의해야할 곳이 두 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우리 경호실이고 하나는 우리 의전실입니다. ]

그러자 김 위원장이 집요하게 다시 한 번 권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 대통령께서 그 결심 못하십니까? 대통령께서 결심하면 되잖습니까?]

그러나 1시간 40여 분 뒤.

김정일 위원장은 회담 말미에서 체류 연장 제안을 접으면서 비상 상황이 끝났습니다.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시작된 소동이 100분 만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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