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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DVD·명품 병풍…'맞춤 선물' 준비했다

<8뉴스>

<앵커>

오전 1차 정상회담에 앞서서는 우리 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한 선물이 공개됐습니다.

노 대통령이 풀어 놓은 선물보따리, 어떤 게 들어있었는지 최효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에 남측 대표단이 준비한 선물은 병풍과 다기, 8도의 명품차, 영화 DVD 세트 등 모두 4종류입니다.

TV, VTR, 전자오르간 등 전자제품에다 진돗개 2마리를 내놓은 지난 2천년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문화적 취향이 듬뿍 가미된 확 달라진 선물목록입니다.

먼저, 12장생도가 그려진 병풍은 경복궁 궁중유물 재현작업에 참여했던 나전칠기 명장 김규장 씨의 작품으로, 제작기간 2년에 제작 원가만 1억 원이 넘습니다.

[김규장/나전칠기 명장 : 가보로 남기려고 최선의 재료로 최고의 작품으로 열심히 만들어 놨더니 아주 좋은 자리에 가게 돼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입니다.]

무궁화 문양의 다기와 접시 세트는 노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 즐겨 선물하는 아이템으로,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모은 DVD 세트는 영화광이자 특히 이영애의 열성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 리스트 최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영애 주연의 '대장금'을 비롯해 '말아톤', 'DMZ는 살아있다' 등 각종 장르의 영상물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하게 묶어 선물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요즘은 얘기 줄거리보다 화면을 화려하게 처리해 가지고 사람들을 사로잡는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문화적 심미안이 높다고 알려진 김 위원장을 세심하게 배려한 남측의 '맞춤 선물'에, 북측이 어떻게 화답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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