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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합의문, '제2의 6.15 공동선언' 될까?

<앵커>

남북 정상은 오늘(3일) 두 차례 정상회담을 마치고 내일 공동 선언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 소식을 정치부 이성철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성철 기자? 남북 정상이 내일 오전 합의사항 선언형식으로 발표하기로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전에 리포트를 통해서 전해드렸습니다만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늦어도 내일 낮 환송오찬 전까지 선언의 형식으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테면 제2의 6.15공동선언이 될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45분부터 4시25분까지 오후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합의를 했는데요,

그런데 김 위원장이 회담 말미에 노 대통령에게 일정을 하루 늦춰서 하루 더 평양에 머물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해서 언론보도에 상당히 혼란이 있었습니다만은 내일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회담을 마치는 것으로 최종 정리가 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 말미에 "충분히 오늘 대화를 나눴으니 연장을 안 해도 되겠다.

남측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 본래대로 합시다"고 자신의 제안을 노 대통령에게 수정을 했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일4일 낮 노 대통령을 환송하는 오찬을 베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자, 그럼 합의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참 궁금한데,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제 2의 6.15 공동선언 아니면 내일 날짜를 따서 10.4선이 될 지, 아니면 다름 이름의 선언이 될 지는 예측해 봐야겠습니다만, 노 대통령은 오늘 오찬장에서 김위원장과 오전 회담에서 나누었던 대화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수행원들과 공동기자단에게 김 위원장과 대체로 서로 숨김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었다고 밝혀습니다.

모든 얘기에서 다 인식을 같이하지 못했지만 부분적으로 인식 같이한 것도 있고, 그렇지도 않은 부분도 있다고 소개했는데 오후 회담에 이 부분이 어떻게 해소됐는지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김 위원장이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에 관해 뭔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뭔가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공감하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경제 공동번영, 협력.교류에 있어 인식을 같이 했다, 화해와 통일에 있어서 아무런 논쟁이 따로 없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에게 서운한 감정을 한가지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남측이 북측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노 대통령은 전제하면서 "북측은 그렇지만 아직도 남측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신뢰 못한다." 고 소개했습니다.

예를 들면, 개성공단 남북 협력 사업을 예를 들면서, 개혁과 개방이라는 용어에 대해 상당히 강조하고 있지만 북측은 여기에 대해서 상당항 불신감과 거부감 갖고 있다고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개성공단을 상당히 성공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만, 북측이 보기에는 속도에 있어서 북핵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아니냐는 서운한 감정을 노 대통령에게 소개했다고합니다.

이번 선언문에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 회담 때 들어갔던 내용들이 대체로 포함 될것으로 보이고, 그 밖에 평화에 관련된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지난 6.15 공동 선언 때는 평화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었습니다.

6.15 공동선언은 통일 문제를 2개항을 담았고, 인도적 문제, 경제협력, 당국간 대화. 모두 이렇게 5개 항을 담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평가가 어느정도 큰 성과가 있었지만, 남·북 관계진전에 있어, 평화에 대한 부분에 있었서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습니다.

<앵커>

이성철 기자. 오전 오후 두 차례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회담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회담의 분위기는 대체로 좋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1차 정삼회담 때 김정일 위원장이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였던 화통한 화술 같은 것은 볼 수 없었습니다만,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에도 남·북한 정상이 비교적 다루어야할 사항들. 평화 문제를 포함해서 다양한 공동 번영 문제라든가 인도적 문제라든가, 다양한 의제들을 골고루 다루었다,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실무적으로 회담이 진행 되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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