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오전 정상회담 화면을 보면 알 수 있겠습니다만 김정일 위원장의 표정이 어제(2일) 환영식때 보다는 많이 밝은, 훨씬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회담 분위기도 비교적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정보다 30분쯤 앞당겨 시작된 오전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 일행은 미리 영빈관 현관 앞으로 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맞았습니다.
어제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던 김 위원장은 간간이 웃음을 보일 정도로 어제보다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먼저 "잘 주무셨냐"는 인사를 건넸고 노 대통령은 "아주 잘 잤다, 숙소가 아주 좋다"고 응답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숙소가 아주 좋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와서 여기 머무르셨고 그랬습니다.]
기념사진 촬영에서도 두 정상은 서로 가운데 서기를 사양하다 번갈아 한 번씩 서기로 하고 두 차례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 배석자들을 빼고 두 정상만 나란히 서서 따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과 DVD세트 등 우리 측의 선물 네 종류가 전달됐고 김 위원장은 "감사합니다" 라고 짤막하게 답례 인사를 했습니다.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차 정상회담 때처럼 흥분된 듯 말을 많이 쏟아내지는 않았지만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예상을 깨는 파격적 행동은 없었지만 남북간 현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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