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일 위원장, 많이 노쇠했네"…건강 이상?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은 7년 전과 비교해 보면  눈에 띄게 노쇠한 모습이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기다리는 김정일 위원장.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섰지만, 꼿꼿하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기운 자세입니다.

7년 전 정상회담 때와 확연히 비교될 만큼 적어진 머리숱에 허옇게 센 옆머리, 안색도 더 어두워졌습니다. 

사열하는 걸음걸이도 활기 넘쳤던 7년 전과 달리 부자연스러울 만큼 뻣뻣하게 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석 달 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을 때 눈에 띄게 수척해 보여 논란이 됐지만, 이번엔 그보다 더 노쇠해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당뇨나 심장병 같은 지병으로 기력이 쇠한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이상화/목동이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뒷모습에서 구부정한 자세라든지, 옆으로 굽어져있는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볼 때 허리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

한의학계에서는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김 위원장이 여전히 상당한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심혈관계 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독일 의료진들로부터 심장 관련 시술을 받은 이후 건강이 호전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됐습니다.

[정지행/한의학 박사 : 피부도 많이 늘어져 있고 기력도 떨어져 있는 모습이 최근에 심장 쪽으로 큰 수술을 받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양의학계는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공식 환영식을 무리없이 소화한 만큼,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바이패스, 즉 혈관 대체와 같은 큰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대신 혈관에 스텐트, 즉 금속망을 삽입하는 비교적 가벼운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