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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맞잡은 한민족의 손 "반갑습니다!"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한 정상이 7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지금 저희 뒤로 개성까지 17km, 평양까지 205km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습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바로 이 길을 따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이 역사적인 만남을 자세히 전해 드리기 위해서 저희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특별 스튜디오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첫 만남, 평양 공동 취재단의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식 환영식장인 평양시 모란봉 구역 4.25 문화 회관 광장에 황색 인민복차림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광장이 떠나갈 듯 큰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노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김위원장과 뜨겁게 악수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이 '반갑습니다'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자 노 대통령도 역시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북한 군인 : 친애하는 최고 사령관동지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남북정상은 붉은 색 카펫을 나란히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 위병대를 함께 사열했습니다.

사열이 끝난 뒤 노대통령은 김영일 내각총리 등 북한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눴습니다.

두 정상은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북한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을 소개했습니다.

행사장에 운집한 평양시민 수천여 명은 시종일관 형형색색의 꽃술을 흔들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상봉은 12분간 이어졌습니다.

환영식을 마친 뒤 노 대통령은 환호하는 평양시민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먼저 승용차를 타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고 김 위원장은 노대통령을 배웅한 뒤 곧바로 행사장을 떠났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남북정상의 첫 상봉은 이번에도 예고없이 파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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