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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이런 일이…아들이 부모 살해

<8뉴스>

<앵커>

오늘(2일)이 노인의 날인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효심이나 노인공경이 이미 먼 이야기가 된 세태를 잔인하지만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건,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12시 반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80살 이 모씨와 부인 76살 황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 부부는 온몸이 여러 차례 흉기로 찔린 상태였습니다.

집 안은 온통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노부부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이 씨 부부와 함께 살던 아들 58살 이 모씨를 지목했습니다.

오늘 오전 집 앞에서 소란을 부려 경찰 조사를 받던 이 씨가 "내가 부모를 죽였다"고 말했고,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씨의 말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담당경찰 : 시비가 붙어 조사를 하는 중에 자기가 그러는거예요. (부모를) 죽였다고. 하도 심각하게 얘기를하니까.]

이 씨는 직업이 없는 자신에게 부모가 "돈을 벌어오라"고 하자 "사업을 하게 자금을 대달라"며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웃주민 : 집에 싸우는 소리가 다 들리거든요. 별 소리 다들리더라고요. 할아버지가 밤새 엉엉 우시고 했다는데..]

이웃들은 이 씨가 평소 노부모가 운동할 때 따라다니고 병원에도 모시고 다녔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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