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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파킨슨병 환자 '급증'…3분의 1만 치료

유병률 2∼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8뉴스>

<앵커>

최근 국내 노인 중에 파킨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순 노화나 치매로 착각해서 병을 키우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하는데, 내일(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정호선 기자가 이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죽어 운동능력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이 줄어들면서 각종 장애를 가져오는 병입니다.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1% 정도가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조사 결과 국내 노인 10만명 중 파킨슨병 환자가 2~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 조사때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2~3%에 달하는 유병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박현영/질병관리본부 희귀질환 팀장 : 신경성 퇴행성 질환으로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은 질병인데요.]

문제는 치료받는 경우가 3분의 1밖에 안된다는 겁니다.

나머지는 증상 일부가 비슷한 치매나 중풍으로 오인해 진단조차 받지않는 실정입니다.

파킨슨병은 근육이 경직되거나 얼굴과 손 떨림, 동작이 느려지는 증상으로 대표되고, 중풍은 마비와 언어장애, 치매는 기억력 등 전반적 인지기능 저하로 나타납니다.

[문희수/성균관대 의대 신경과 교수 : 노화현상이라거나 중풍이나 치매라고 잘못 오인해서 병을 상당히 진행한 후에 오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병을 적절히 치료를 하면 예구도 좋아지게 하는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MRI로도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어려운 만큼 증세를 면밀히 살펴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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