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나리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제주가 빠르게 복구되고 있습니다. 군장병들과 자원봉사자 등의 헌신적 노력 끝에 도심지 복구율이 98%를 넘어섰고, 농촌지역에서도 복구작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나리가 쏟아낸 폭우에 지하와 1층이 잠겼던 종합병원입니다.
고가 장비가 파손되고, 정전과 단수까지 겹쳐 피해 복구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피해 복구 지원이 잇따라 2주일 만에 정상진료가 재개됐습니다.
[현동효/한마음병원 기획홍보이사 : 그 사이에 국민 여러분들, 자원봉사자 많은 분과 군장병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저희 병원 복구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고 ..]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호텔 주변이 폐허가 됐던 특급호텔도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밤을 새는 복구작업이 계속돼 왔습니다.
[김지환/라마다플라자 제주호텔 주임 : 지금 영업을 위한 준비는 완료가 되었고요, 주변에서 민관인 도움을 주시고..]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 3천5백여 동과 주요 관광지 복구는 이미 마무리됐습니다.
추석 연휴도 반납한채 매일 1만여 명의 공무원과 군인장병, 자원봉사자들이 피해복구에 메달려 온 덕입니다.
도심지 피해 복구가 마무리되자 침수됐던 농경지 1만 4천ha와 파손된 시설하우스 143ha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농촌지역에서는 아직 복구작업이 완료되진 않았지만 매일 만여 명에 가까운 인력이 매달려 구슬땀을 쏟고 있습니다.
[안경호/특전사 흑표부대 중사 : 그 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저희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땀 한번 더 열심히 흘리면서 저희 부모님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다른 자치단체와 기업, 단체의 재해 의연금도 잇따라 지금까지 160억 원이 넘는 성금과 구호품이 모아졌습니다.
태풍 나리로 제주는 2천억 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복구에 하나된 힘이 모아지면서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