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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대 강제진압…끝내 '유혈 충돌'

최소 4명 사망…2백여 명 연행·1백여 명 부상

<앵커>

미얀마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보안군의 유혈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상자는 1백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 9일째인 어제(26일)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결국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AFP 통신은 군정이 옛 수도 양곤에서 반정부 가두행진을 진압하는 중에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한 명이 숨지고 두명의 승려가 경찰봉에 맞아 사망하는 등 적어도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번 시위를 이끌고 있는 한 승려의 말을 인용해 정부군의 무력 진압으로 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위현장에서 2백여 명의 승려와 시민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1백여 명이 크게 다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마구 휘두른 방패와 경찰봉 때문에 부상자가 컸다고 목격자들이 설명했습니다.

가택연금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악명높은 정치범 수용소인 인세인 감옥으로 옮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얀마 군정은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 60일 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5인 이상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이번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10만 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정하에서 10만 명의 시위대가 모인 것은 유혈참극을 빚었던 88년 민주화시위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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