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과학자들이 값싸고 빠르게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 AI 확산 방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생물공학·나노기술 연구소'는 미화 20센트의 적은 돈으로 30분 이내에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사스, HIV, B형 간염 바이러스 등을 진단하는데 응용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의학 전문지인 '네이처 메디신'을 통해 밝혔다.
현재 AI을 진단하려면 실험실을 거쳐야 하며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4시간이나 걸린다.
선임 연구원인 위르겐 파이퍼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값싸고 손쉬운 진단 키트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AI 진단 키트는 AI의 확산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비는 자석분자가 포함된 물방울을 이용, 인체의 인후에서 면봉으로 채취한 분비물에서 유전물질을 분리해 분석이 가능한 단계까지 정제와 복제를 하는 장치다.
연구진은 이 진단 키트는 28분 만에 결과가 알 수 있어 기존 AI 진단 장비에 비 해 8배나 빠르며, 무게도 200g 정도로 가볍고 크기는 루빅큐브와 비슷해 휴대가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파이퍼는 특히 "기존 장비는 진단비용이 20~50 달러인데 비해 이 장비는 20~50 센트면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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