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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민족 대이동' 본격화…도심은 한산

재래시장 북적…제주·호남 복구 '구슬땀'

추석 연휴 이틀째인 23일 충청 이남지역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귀성행렬이 이어졌다.

'민족 대이동'이 본격화되면서 귀성 인파가 대거 빠져 나가 전국 도심은 평소 휴일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고 재래시장과 대형 할인점에는 차례음식을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들이 정기편 외에 특별기 7편을 추가 투입해 2만2천여 명의 귀성·관광객을 수송했다.

인천시 남구 관교동 종합버스터미널에는 인천과 부산·광주 등 지방을 연결하는 5개 노선의 고속.시외버스 600여 대를 이용하는 귀성객 4만5천여 명이 붐볐고 대전시 동구 용전동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등에도 선물보따리를 손에 든 가족단위 귀성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이날 오전 1시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궂은 날씨로 제주시 추자도와 서귀포시 가파도, 마라도를 오가는 소형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고향을 찾으려던 1천여 명의 섬 지역 귀성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전국 도심 거리는 눈에 띄게 차량이 줄어든 가운데 대구 서문시장, 대전 중앙시장, 인천 신포시장과 모래내시장, 부평시장 등 주요 재래시장과 대형 할인점, 백화점 등에는 추석을 앞두고 차례음식과 추석 빔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유명 산과 공원 등에도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평소 휴일 수준인 8천500여 명이 찾아 초가을 산행을 즐겼고 대구 팔공산과 평창 오대산, 원주 치악산, 대전 계룡산, 강화도 마니산 등에도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이 휴일을 즐겼다.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광산동 아시아문화전당 홍보관 열린광장 일대에서는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주최로 새터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터민 추석맞이 합동차례를 지내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고 오후에는 광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외국인 근로자 장기자랑대회'가 열려 각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노래 및 장기를 선보였다.

제11호 태풍 '나비'의 집중 타격을 받은 제주도와 호남 지역에선 연휴도 잊은 채 피해복구 작업이 일주일째 계속됐다.

사상 초유의 물난리를 겪은 제주도에서는 군 장병 3천여 명이 침수 가옥과 도로 등을 중심으로 복구지원을 계속했고 전남 고흥에서는 공무원과 군장병 등 1천200여 명이 쓰러진 벼를 세우고 침수지역을 청소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긴 연휴로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오전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던 귀성길은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몰리면서 지·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서울요금소~성환활주로 56㎞, 죽전휴게소 구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신갈~양지터널 16㎞, 덕평~호법 4㎞ 구간 등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하행선 기준으로 하남분기점~산곡분기점 7㎞, 중부2터널∼모가정류장 32㎞와 제2중부선 산곡분기점∼하번천 터널 9㎞, 서이천∼모가 정류장 16㎞, 서해안선 서서울∼비봉 17㎞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서울을 빠져 나가는 차량은 모두 22만7천여 대, 역귀성 차량은 10만3천여 대로 예상되며 오후 10시께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광주.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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