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실수로 시신 뒤바껴…엉뚱한 시신 화장할 뻔

<8뉴스>

<앵커>

경북 구미의 대형병원 장례식장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직원의 실수로 시신 2구가 뒤바뀐 채 유족 측에 인계돼, 화장하기 직전에 겨우 바로잡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대구방송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에 실려 급히 되돌아 온 시신을 유족들이 확인합니다.

자칫 화장돼 엉뚱한 곳에 묻힐 뻔한 어머니의 시신이 확인되자 상주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61살 서 모 할머니의 유족들은 오늘(22일) 오전 9시 발인을 마치고 장지로 떠나려다 시신이 75살 김 모 할아버지로 뒤바뀐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대환/유족 : 운구를 하기 위해서 왔는데 어제 입관을 한 호하고 다른거예요. 1차적으로. 그래서 다르다, 그리고 나서 보니까 명전 자체도 다르다.]

장례식장 측에 확인을 하자 서 할머니의 시신은 이미 두 시간 전에 다른 유족들에게 인계돼 경북 상주 화장장으로 떠났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뒤바뀐 시신은 엉뚱한 유족들에 의해 화장장까지 운구됐다 화장절차를 밟기 직전 이곳 병원 장례식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뒤바뀐 시신을 화장장까지 모신 다른 유족들도 할 말을 잃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 유족 : 운구해서 (관을) 꺼내니까 우리 아버지 성함이 (아니더라고요.) 연락이 1분이라고 늦었으면 다 처리(화장)될 뻔 했어요.]

[장례식장 직원 : 1호실, 2호실 (시신을) 제자리에 넣어놨어요. 아침에 내드리면서 착각을 했는지 우리 직원이…]

유족들은 고인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스러움에 다시 한번 통곡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