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저녁부터 내려가신 분들도 있겠지만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고향에들 가시지 않습니까?
고향에가면 부모님들이 아픈 걸 참 많이 참으세요. 특히 오늘 말씀드릴 건 정말로 많이 참으세요.
55세 이상인 사람들 가운데 80%, 75세 이상인 사람들은 모두가 걸려 있다는 질병, 무릎 관절염입니다.
이중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그중에서 4분의 1, 25%쯤인데요, 증상이 나타나는 게 바로 말기입니다.
아프기 전에 치료해야 하는데, 이렇게 아파도 참고 계세요.
참으면서 늘 파스를 부치고 계시지 않습니까?
고향에 내려가서 파스냄새가 나면 부모님 손을 붙잡고 병원을 찾아가서 효도를 하는 건 또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날씨도 선선해져서 이제 본격적인 가을입니다.
일기예보보다 더 정확한 것이 어머님들의 관절입니다.
현란한 댄스는 아니더라도 단풍놀이나 한 번 마음껏 즐겼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그것마저도 꿈만 같습니다.
지긋지긋한 관절염, 그 정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절염으로 참 고생을 하신 할머니 한 분을 만나봤습니다.
[한경자(67세) : 무릎이 아프거든요. 무릎이 양쪽이 아픈데 계단 올라갈 때 계단에서 내려갈 때가 심하게 아파요. 아프기는 꽤 오래 됐어요. 한 6~7년.]
저렇게 참고 계세요. 오늘도 파스로 아픔을 달래보지만 통증은 가시질 않는데요.
특히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 일이 많지 않습니까?
1년 365일, 몸에 파스 냄새 가실 날이 없는게 우리 부모님들입니다.
[김준희(35세)/며느리 : 어머니는 나이가 들었는데 뭘 수술하느냐? 이런 식으로 미루시구, 우리 입장에서도 무섭잖아요. 수술하는 건.]
그렇지만, 마냥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진찰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게 너무 아파서 천리길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외출 한 번 하는데도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진찰을 받아봤습니다.
선생님이 아픈 다리를 만집니다.
조금만 만져도 저렇게 아픕니다.
할머니를 오랜 시간 괴롭혀 온 통증의 정체?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나이가 들어서 관절에 오는 증상이 붓거나 열나고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그래요. 근본적인 가장 큰 원인은 관절에 있는 연골이 닳아서 뼈하고 뼈가 맞닿아서 오는 것을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정의합니다.]
연골이 뼈와 뼈의 완충작용을 시켜주는 건데 그 연골이 다 닳아 버린겁니다.
그래서 뼈와 뼈가 맞부딪히니까 얼마나 통증이 심하겠습니까.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가장 큰 원인은 나이죠. 연령이 많이 증가하면서 많이 써서 올 수가 있고, 요즘에는 비만 인구들이 늘어나서 비만때문에 올수도 있고, 세 번째는 생활습관. 많이 쪼그려 앉으면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서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올 수도 있고. 과도한 운동 때문에도 연골이 손상돼서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둘 경우에는 지속적인 통증은 물론이고, 관절에 변형까지 옵니다.
빨리 발견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좋아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거니, 또는 경제적 이유나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실에서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김우희(74세) : 다리가 시큰하면서 삐끗하거든요. 그때 뭐 안 잡으면 뼈가 어긋나는 거 같아요. 그게 제일 불편하죠. 그러니까 무서워서 잘 걷지도 못하죠. 겁나서.]
[김선이(40세)/며느리 : 어머니도 너무 힘드니까 안한다고 그러시더니. 지금은 그냥 병원에서 수술하셔야겠네요 하니까 바로 수술하신다고.]
저렇게되면 이미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도달한 겁니다.
그리고 나시니까 너무 아파서 수술을 결심하신 건데요.
뼈의 겉면에 특수 금속막을 씌우고 플라스틱을 삽입해서 관절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예전에 비교해서 굉장히 안전한 시술법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김용찬/정형외과 전문의 : 집에서 빨래, 설겆이, 청소, 단풍구경, 손자 손녀 만나서 여행다니시고, 친구들 만나서 여행 다니시고, 가벼운 뒷산 약수 뜨러 가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시고요. 관절 치료의 목표가 통증없는 관절을 만들어서 자기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의미로써 본다면 충분히 가능하죠.]
하지만 일찍 발견해서 일찍 치료를 받는다면 저렇게 수술 안해도 자세 교정이나 운동을 통해서도 예방을 할 수가 있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과도한 마라톤, 심한 등산 같은 것은 피해주는 것이 좋고 또 쪼그려 앉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운동은 수영이라든지 가벼운 걷기, 산보 운동, 자전거 타는 운동들이 연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며칠 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인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다리가 다 나았으면 하는게 할머니 심정인데, 이미 통증이 없어졌어요.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는 더 뻣뻣해집니다.
적당한 운동과 관리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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