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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직원 위탁교육 '부실'…예산만 낭비

<8뉴스>

<앵커>

며칠전 공공기관들의 놀자판 해외연수 실태 고발해 드린바 있는데 국내 위탁 교육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교육 예산은 관광성 해외여행으로 허비하고 논문은 베껴내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의 한 직원이 지난해 2월 국내 모 대학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뒤 제출한 논문입니다.

직전 기수의 다른 연수자가 작성한 논문과 목차가 거의 똑같습니다.

아예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대목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논문제출 직원 : 참고문헌이 (서로) 중복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표절로 오인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산업인력공단 등 6개 공공기관 직원들이 위탁교육을 받은 모 대학의 12박 13일짜리 해외연수 일정입니다.

정통유럽 해외연수라는 제목 아래 두 차례 업무사례 견학을 빼면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의 명승지 관광 일색입니다.

이런 관광성 해외연수를 위해  1년 과정 전체 교육비 2천5백만 원의 1/3인 8백만 원이 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는 연수기간에는 받을 수 없게 정해진 각종 직무수행 경비도 어김없이 지급됐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의원 : 담당 직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위탁교육은 필요하죠. 그러나 그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사후 관리 감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효과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 국회 환노위 산하 8개 공공기관이 지난 4년간 국내 위탁교육에 쓴 예산만도 5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전체 공공기관의 실태는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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